외벽 실리콘 코킹 작업에 적합한 날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작년 10월쯤인가, 우리 집 삿시에 물이 새어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거실에 앉아서도 생생하게 들려왔습니다. 그때 급하게 임시방편으로 비가 그친 뒤 외벽 실리콘 작업을 해놨습니다.
대충 실리콘 건으로 쏘면 비 새는 것도 멈추고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왜냐하면 다른 부분에도 누수가 있어서 한 5년 전에도 셀프로 했는데 그 이후에는 괜찮았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서 새시 이중창 안쪽에 자꾸 작은 물방울이 맺혔어요. 그래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외벽 방수를 위한 실리콘 코킹 작업을 제대로 해주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마침 때가 왔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으면 더 쉬웠을 텐데 이 정도는 셀프로 할 수 있다는 남편 덕분에 저는 뭐 바라보면서 한숨만 쉬고 있었는데 결론은 좋았던 것 같아요. 외견상 예쁘지는 않지만요. ^^;
외벽 실리콘 코킹 작업을 위한 준비물 베란다 전용 실리콘 다우실 1000, 실리콘 건, 프라이머, 난연 우레탄 폼과 같이 주재료였습니다. 그 밖에 주걱, 커터칼, 커터칼, 보양 테이프가 있으면 좋아요.
일단 작년 10월쯤 누수가 있을 때 어딘가 찾아봤는데 조금 신나서 뜯긴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부분에 실리콘을 다량 투하했는데 거기를 떼어내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절차는 기존 실리콘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기존의 것을 제거할 때는 이렇게 실리콘 제거기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가 외벽이잖아요. 실내와는 또 다르게 외벽 특성상 제거기가 잘 안돼요. 그래서 커터칼을 들고 뜯기 시작했어요. 칼도 조금 크고 튼튼한 것을 사용해야 작업이 쉬워요.
기존의 것들을 깨끗이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다 떼면 이물질이나 불순물 등을 수세미 같은 것으로 문질러 깨끗하게 해줍니다.
그런 다음 섀시와 외벽 사이에 비어 있는 틈으로 우레탄 폼을 발사합니다. 그 전에 깨끗한 외관, 마무리를 위해서 테이프를 이용해서 보양 작업을 하면 좋다고 하는데 그건 통과했어요.우레탄 폼은 창틀과 새시 사이, 새시와 외벽 사이의 갈라짐을 힘들 때 사용합니다.접착성이 좋아 틈새나 구멍을 메우는 용도로 훌륭한 자재이기도 하고 덕분에 단열은 물론 방수 효과까지 있어 외벽 방수를 위한 코킹 작업을 하기 전에 반드시 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점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난연제품으로 해줬어요.
충분히 흔든 후 외벽과 새시 사이 빈 공간에 노즐을 넣고 좁히면 되는데요. 근데 생각보다 쉽지 않거든요. 분사를 함과 동시에 점점 거품처럼 일어나는 폼이 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웠고 바람이 불면 폼이 날아갑니다.
남편이 몇 번 해보고 약간 요령을 잡았는지 노즐을 더 깊게 넣고 짜면서 밀고 갔어요.그래도 뭔가 이 어중간한 초보자의 손놀림이랄까? ;; 현장 경험이 많은 분들, 전문가 시공이 절실히 그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폼을 뒤집어서 작업해야 하는데요. 초보자이기도 하고 사다리를 올라가도 열쇠가 되지 않아 뒤집지 못하고 뿌려주었습니다.그렇게 1차적으로 우레탄폼을 시공했습니다.마를 때까지 시간을 두고 기다렸어요. 물을 뿌리면 좀 더 빨리 마른다고 해서 분무기로 물을 조금 분무도 해줬어요.날씨가 좋아서 폼도 금방 말랐어요.그 다음 실란트 전용 프라이머 작업을 합니다.사실 이 작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우레탄 폼의 접착력이 좋았습니다. 그래도 같이 쓰려고 샀기 때문에 뿌려줬는데 냄새가 얼마나 심했을까요? 한 번 가볍게 뿌린 후 잠시 사이를 비워 두었다가실리콘 총에 실리콘을 넣고 준비해 줍니다.실리콘 건은 철물점에서 일회용으로 사서 쓰셔도 되는데 이번에는 좀 좋은 걸 써보고 싶다고 해서 피셔 소시지 실리콘 건으로 준비했어요.확실히 전문가 쓰는 것처럼 간지는 조금 더 있는 거죠.마개를 열고 안에 실리콘을 넣은 후 커팅하고 다시 마개를 걸어줍니다.뚜껑 사이즈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희는 외벽 샷을 하기 때문에 제일 큰 걸 넣었어요.그리고 손잡이를 잡고 짜주세요.실제로 실리콘 사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이렇게 필요한 부분에 대고 실리콘 건 손잡이를 누르기만 하면 나오거든요.그런 다음 굳기 전에 주걱을 이용하여 펼칩니다. 하아~ 장비가 안 따라온다! 들고 있던 주걱의 폭이 너무 좁아서 예쁘게 모양이 안 나와요. 외벽 새시는 집안에서 가볍게 바닥 테두리 라인을 감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느꼈습니다.주걱 폭이 좁은 데다 보양 테이프도 안 하고 시공을 해서 모양이 정말 산으로 간 거예요.그래서 어쩔 수 없이 좀 더 폭이 넓은 것을 찾아서 집에 있는 나무젓가락을 사용해 보기로 했어요. 근데 똑같이 숟가락도 잘 안 돼요. 계속 밀고 나가는 게 예쁘게 안 나와요.이것은 전문가와 초보자의 차이일 수 있지만 장비의 발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그래도 끝까지 애써준 우리 남자친구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빈틈없이 비 한 방울 들어가지도 못하고 마무리한 걸 보세요.미관상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심지어 비가 샐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말을 하기도 했는데 엊그제 이틀 정도 비가 왔잖아요. 그때 보니까 외벽 방수가 잘 됐는지 좋았어요. 하지만 다음에 아파트에서 단체로 시공할 때 그때 꼭 신청해서 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전문가 시공이 필요한 부분처럼 보이더라구요.저희 집은 아파트 1층이기도 하고 실리콘 쏘는 방법이 쉬울 것 같아서 도전해봤는데 주택에 사시는 분이라면 해보실 수도 있고 그 외에는 전문가 시공을 받으시길 권합니다.저희 집은 아파트 1층이기도 하고 실리콘 쏘는 방법이 쉬울 것 같아서 도전해봤는데 주택에 사시는 분이라면 해보실 수도 있고 그 외에는 전문가 시공을 받으시길 권합니다.